낮은울타리 2022년 9월

9월의 가장 큰 일은 나의 첫 책이 나온 것이다.
부산에 내려온 지 1년 9개월 동안 친구들도 만나고, 성경공부 그룹도 3개 모였다.
지난 4월 낮은울타리교회라는 이름으로 다른 교회 예배당을 빌려 주일예배를 시작했다.
그러나 기도하고 후원하고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보일 수 있는 가시적인 열매는 없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 책이 그동안 함께 공부해준 분들이나 기대해 주신 분들에게 작은 보답이 되길 바란다.

나의 첫 책 ‘대화로 푸는 성경’ [사진제공 규장]

실은 이 책이 내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되었다.
어쩌면 가시적인 열매를 가장 바랐던 사람이 바로 나였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조급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낙담하기도 했던 것 같다.
매일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일임을 고백하면서도 만남이 진행되지 않을 때 많이 힘들었다.
그렇게 2년 가까운 시간을 보냈을 때 책이 한 권 나오게 되니, 그것도 내 생일에 발매되어 ‘내가 헛되게 보내지는 않았구나’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첫 책이 창세기가 나오니 성경을 차례로 할 예정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게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지난 9월 7일 전도서를 공부했던 모임이 마쳤고 모임기록을 정리했다.
이제 그 내용을 취합해서 출판사로 일단 보내 볼 계획이다.

이번 달에는 비행청소년 보호시설인 둥지 청소년 회복센터와 3일과 24일 두 번 만남을 가졌다.
3일은 보호소년들이 몇 달간 연습한 공연을 보고 회식비를 지원했고, 24일은 부산에 있는 청소년 회복센터 5곳 연합모임에서 설교를 하고 간식을 제공했다.
보호소년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어 정말 감사했다.

여전히 첫 목요일 규장 경건회 설교를 하고, 14일 빛소금광염교회(담임 이경원 목사) 수요예배에서 특강을 했고, 21건의 만남을 가졌다.
만남 중 특별한 것은 25년만에 만난 후배를 만났는데, 마치 30년 전으로 돌아간 것처럼, 어제까지 연락하고 지낸 것처럼 대화를 할 수 있어 신기했다.
또 내 결혼 주례를 해주신 남봉현 수정동성결교회 원로목사님이 돌아가셔서 빈소에서 김은활 사모님을 만나 내 진로의 변화를 말씀드렸는데, ‘정말 귀한 길을 가는 은혜를 받았다’며 기뻐하고 격려해 주셨다.

그동안 누가복음 영상강론을 진행하며 88회까지 했는데, 낮은울타리교회 주일예배 설교였던 요한복음도 영상강론으로 제작해서 2회까지 올렸다.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은지 영상을 제작했는데 유튜브 업로드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더 좋은 영상을 만들어 올리라는 뜻으로 알고 다시 제작하기로 했다.

낮은울타리 홈페이지에는 5개의 설교영상을 포함해서 46개의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