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세 어르신의 독서평

서울로교회 담임 조우현 목사님이 SNS에 부친에 대한 이야기를 올렸다.
85세나 되신 부친이 늦게 신앙생활을 시작해 아들인 조 목사님에게 세례를 받은 내용이 정말 감동이었다.
하지만 연세가 많아 여느 신자들처럼 신앙 양육을 받기가 쉽지 않다.
조 목사님이 ‘대화로 푸는 성경’을 부친에게 선물했다고 한다.
감사하게도 부친이 일주일만에 ‘대화로 푸는 성경’을 완독하고 호평을 했다는 것이다.

또한 내가 남서울평촌교회를 담임할 때 청년부를 담당했던 서진교 목사님이 ‘작은 자의 하나님’이라는 간증집을 냈는데, 그 안에 나와 서 목사님의 관계가 언급되어 있다.
그 이야기와 관련된 내용도 함께 올려져 있다.
저자로서 정말 뿌듯하고 감사하고 보람을 느낀다.

조 목사님의 허락을 받고 그 사진과 내용을 공개한다.

85세 우리 아버지, 
아들 교회에서 세례를 받으시고 신앙의 탐구를 시작하신 아버지. 
적적하실 것 같아 책을 선물해 드리고 왔는데, 
눈도 잘 안보이시는데 일주일 만에 다 읽으셨다. 
비신자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쉽게 풀어 쓴 내용이 탁월하다며, 
저자 강목사님께 대신 감사를 부탁하셨다. 

그러면서 '정중동' 이라는 조언도 내게 해주셨다. 
지역교회 안에서 영혼을 책임지며, 
정주의 서약을 지키고 있는 나에게. 
물리적으로 나가는 것만이 다가 아니라 
안에서도 밖을 향한 관심을 놓치지 않고 
밖에서도 안을 향한 애정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오늘 내 앞에는 
서진교 목사님의 작은 자의 하나님이란 책이 놓여져 있다. 
좋은 두 책의 저자 강목사님과 서목사님이 
과거 담임과 부교역자의 관계였다는 것이 참 흥미로웠고, 
여전히 아끼고 사랑하는 두 분의 관계가 참 부러웠다. 
교역자 청빙을 위해 5년째 기도하고 있는 나에게 
따뜻한 생각을 할 기회를 주시고, 좋은 책 출간해 주신 
강목사님, 서목사님께 리스펙과 응원을 감히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