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0 낮은울타리예배

설교준비를 하고 찬송을 ‘부르신 곳에서’로 정했다.
두 주 전 유튜브에서 반주MR을 실행했다가 광고가 나오는 바람에 민망한 상황이 벌어져 당황했다.
그렇다고 설교내용과 연관되는 적당한 찬송가가 없는데 그냥 찬송가를 선곡하고 싶지는 않았다.

대책을 세워야 했다.
음악화일을 다운 받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지만 혼자 예배인도를 하면서 그걸 찾고 실행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았다.
내게 가장 쉬운 법은 유튜브 프리미어에 가입하는 것이었다.
가격을 보니 한 달에 14,000원이다.
싸지 않았다.
그러나 한 주에 3,500원이면 예배 음악에 대한 고민이나 민망한 상황을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하니 비싸다고 여겨지지 않았다.
원할한 예배진행을 위한 비용으로 3,500이면 오히려 저렴하게 여겨졌다.
주일 아침에 가입하고 몇 개의 영상을 실행했는데 광고없이 바로 실행되는 것이 신기했다.

오늘 지난 수요일부터 갈라디아서를 함께 공부하게 된 부부가 예배에 처음 참석했다.
새식구가 오는데 반주도 매끄럽게 잘 준비되니 마음이 좋았다.
반주에 신경을 많이 쓰느라 내 목을 푸는데 소홀했다.
오전에 한 번 불러 보긴 했는데, 예배 직전에 목을 풀지 않아 제대로 부르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요한복음 4장 예수님이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는 장면으로 여섯 번째 설교를 했다.
이 본문으로 이렇게 오래할 줄 예상하지 못했다.
한 번 더 해야 이 장면이 마무리 될 것 같다.

예배를 마친 후 연보로 이스라엘에서 사역하는 이계화 선교사님에게 50만원 후원했다고 광고했다.
낮은울타리도 여유 없기는 마찬가지지만 여유가 있다고 후원하는 건 아니니까.
현재 낮은울타리는 50만원은 있으나 없으나 비슷한 형편인데 선교사님이 재정적 압박을 당하고 있으니 도왔다고 했더니 다들 공감해 주셨다.

오늘은 8명이 참석했다.
예배 시작할 때는 분주하게 들어와 준비하느라 추운 줄 몰랐는데, 예배를 마칠 때쯤 되니 좀 서늘했다.
다음에는 난방을 배워서 하겠다고 했다.

다음 주인 11월 27일엔 대전 소재 함께세워져가는교회(담임 김종원 목사)에 가서 설교하고 ‘대화로 푸는 성경’ 북토크를 하기로 했다.
주일이라 사양했다.
그럼에도 나와 비슷하게 도시 선교 사역을 하는 김 목사님이 재차 간곡하게 부탁해서 예배에 참석하시는 분들과 의논을 했는데 흔쾌히 허락해 주셨고 대전까지 같이 가시기로 했다.
낮은울타리로서는 첫 나들이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