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9 낮은울타리예배

지난 1월 22일 주일은 설날이라 낮은울타리예배가 없었다.
참석하는 가정이 모두 친지와 명절을 쇠느라 함께 예배하기가 곤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전 주일인 1월 15일에 가정에서 가족들과 예배할 수 있도록 어떻게 예배를 진행할 것인지, 어떻게 기도할 것인지, 어떤 찬송을 부를 것인지, 어떤 본문으로 어떤 말씀을 전할 것인지 설명한 내용이 담긴 순서지를 배포했다.

그리고 2주만에 다시 예배하기 위해 모였다.
2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너무 오랜만에 만난 느낌이라 다들 서로 반가워했다.
그동안 갈라디아서 공부를 함께했는데, 다음 공부 전에 쉬고 있다.
2주 뒤인 2월 13일에 1일 수련회를 하기로 했다.
나를 포함해서 어디에서 무엇을 먹을까가 가장 관심사이다.
이런 공동체가 있어 행복하다.

설교는 예수님이 안식일에 베데스다 연못에서 38년 된 병자를 고치신 후 이어지는 강론이다.
요한복음 5장의 핵심은 위의 치유 기적이 아니라 그 기적을 통해 예수님께서 전하신 길고 긴 메시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예수님은 24절부터 30절에서 영원 전부터 영원 후까지, 죽음과 사망, 삼위일체, 구원과 심판 등 너무도 크고 중요한 내용을 반복하며 확실하게 알려주신다.
강조하는 걸 봐야지 보고 싶은 걸 보는 오류에 빠져서는 안된다.

찬송은 설교의 내용에 맞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복음과 사명과 소망을 담고 있는 찬송가 제508장 ‘우리가 지금은 나그네 되어도’를 선곡했다.

우리 식구가 저녁 식사를 하지 못해 축도를 할 때 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나중에 딸들이 들었다고 알려줬다.
저녁 식사를 하지 못했다고 했더니 다른 분들이 식사부터 하시라며 얼른 돌아가셔서 다과를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