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전의 만남

창의적 접근지역에서 사역하는, 그래서 이름과 얼굴을 밝힐 수 없는 선교사님이 날 찾아왔다.
남서울평촌교회의 협력선교사이다.

“목사님, 저를 처음 만났을 때 기억하십니까?”
“죄송합니다.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2006년 파송을 앞두고 후원할 교회를 찾으러 수십 곳에 문의를 했는데 후원여부를 떠나 저를 만나준 사람이 목사님밖에 없습니다.”
나는 기억에도 없는 일인데 선교사님에게는 만남 자체가 큰 격려가 되었고, 지금까지도 마음에 남는다며 17년전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어진 선교현장의 이야기는 놀랍고 감동적이었다.
도시선교를 하는 내 가슴에 불을 당겼다.

사진은 보안을 위해 손만 찍었다.
오른편이 선교사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