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삶이다.
종교적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이 신앙이 아니라 신앙적 가치관으로 살아내는 것이 진짜이다.
처음 신앙을 가지면 기존의 가치관과 생활방식과의 충돌로 인해 몸과 마음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새로운 가치관이 채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상을 살아가려니 삐걱거리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신앙을 받아들인 순수한 마음에 제대로 살지 못하는 자신을 자책하기도 한다.
나는 15kg이상 감량하며 나름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어떤 음식이 다이어트에 좋다는 걸 아는 지식만으로는 다이어트가 되지 않는다.
익숙했던 습관을 바꾸는 데는 몸이 고통도 필요하고, 넉넉한 시간도 필요하다.
일단 기름진 것, 단 것, 짠 것, 간식, 야식 등을 멀리했다.
처음엔 양념만 봐도 침이 돌고 먹고 싶은 마음이 들더니, 이젠 체질이 변했는지 양념이 센 것을 먹으면 속이 불편하다.
운동도 병행했다.
귀찮아도 나가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고 아령도 들었다.
이제는 운동을 해야 몸이 가뿐하다.
신앙도 마찬가지이다.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삶으로 바꾸는 데에는 고통도 따르고 시간도 걸린다.
다이어트보다 더 힘들고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습관에 익숙해지고, 그것이 더 편해진다.
마치 달리기를 할 때 옆에서 같이 뛰어주면 좀 더 빠르게, 좀 더 멀리 달릴 수 있는 것처럼, 신앙도 함께 격려하며 시간을 보내줄 사람이 필요하다.
그것이 교회다.
교회는 훈련소가 아니라 같이 겪고 동행해주는 친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