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3 낮은울타리예배

낮은울타리예배 1주년을 보내고 맞는 첫 주일이다.
주보와 예배순서에 조금 변화를 주었다.
주보 낮은울타리 소개난의 내용을 간략하게 줄이고, 빈 자리에 ‘낮은울타리 신앙고백’이라고 해서 ‘사도신경’을 두었다.
낮은울타리예배를 시작할 땐 비신자들이 더 많이 참석할 것을 염두에 두고 순서를 정했지만 결과적으로 비신자는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우리가 무엇을 믿고 누구를 예배하는가를 예배때마다 고백하는 것이 참석자를 위해 더 유익할 것 같았다.
대신 기존에 익숙하게 외웠던 사도신경이 아닌 새번역 사도신경으로 했다.
사도신경은 주문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믿고 있는지에 대한 확실한 점검과 고백이므로 내용을 쉽게 풀이한 것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주보 겉면 [화면캡처 강신욱]

설교 본문은 다시 요한복음으로 돌아왔다.
요한복음 설교 서른 다섯 번째 시간인데 이제 요한복음 7장에 들어섰다.
제목이 ‘인생과 가정의 짐을 진 예수’이다.
보통 예수님이 구원자로서의 삶을 살았던 것에 집중하기 때문에 한 인간으로서 사셨던 예수님의 인생과 고민을 간과할 때가 많은 것 같다.
오늘 본문에서는 그걸 간과하지 않으려고 했다.
예배 후에 참석자로부터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이 나와서 좋았다.

그래서 찬양도 찬송가 제300장 ‘내 맘이 낙심되며’를 선곡했다.
인생과 가정의 짐으로 인해 낙심되는 것은 우리 뿐만이 아니며 예수님도 평생 속을 끓이며 사셨을 것이므로, 우리도 예수님의 체휼하심을 의지하고 낙심하지 말고 살아가자는 의미로 선곡했음을 밝히고 찬송했다.

예배 후 교제하는 시간에, 예배 시간이 오후 4시로 옮겨졌으니 다음 주부터 예배직후 성경공부를 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이 나왔다.
내게 너무 무리가 되지 않겠냐고 묻기도 했지만 낮은울타리 식구들이 주일 저녁시간밖에 시간이 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흔쾌히 찬성했다.
바로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데, 내용은 사도신경을 하기로 했다.
예배 시간에 사도신경 읽기를 시작했는데, 이 내용을 설교시간에 하는 것보다 성경공부 시간에 대화하며 진행하는 것이 더 유익할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다음 주간부터 준비할 내용들이 더 많아진다.
피곤하겠지만 기대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