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문 친구와 한 컷

고등학교 친구를 만났다.
친구는 최근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지만 아직 30년 넘게 핀 담배를 끊지는 못했다.
사진을 찍으려니 입에 물었던 담배를 얼른 내린다.
“네가 담배를 물고 있는 걸 기념으로 찍으려는 건데…“
”그러냐?”
친구는 씨익 웃으며 다시 담배를 입에 물었고, 나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사진을 찍었다.

기독교 신앙은 금연, 금주하고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한 다음에 받아들이는 게 아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를 예수님이 아시고 받으신다는 것을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이다.
난 친구에게 실물로 알려주고 싶었다.
친구에겐 웃고 있는 목사 친구 옆에서 같이 웃으며 담배를 물고 있는 사진 원본을 줬다.
여기에선 친구 어깨까지만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