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저녁 울산에 가서 고3때 친구 두 명을 만났다.
한 친구는 대화 중간중간에 ”…인 것 같아. 다른 사람에게는 아닐수도 있지만.“라고 말한다.
부딪히는 경우가 있더라도 웬만하면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넘어가는 스타일이다.
다른 친구는 ”그러면 그 사람이 네 호의를 알아줄 것 같냐? 이젠 나이도 있는데 네 목소리를 좀 내도 된다”며 친구가 순하게 당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월급받는 사람과 자리잡은 자영업자의 차이일까?
나는 친구들의 솔직한 대화를 통해 인생과 세상을 배운다.
3시간 넘게 만난 후 헤어질 땐 서로의 건강을 걱정하고, 만나서 좋았다고 하고, 또 보자고 했다.
난 술 먹은 친구를 집까지 태워다주고 왔다.
집에 오니 밤 11시30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