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 참석하는 비신자가 자기만 참석하는 것이 너무 어색하다며 동석을 요청한 신자 부부가 있다.
가끔씩 그들이 평소에 가졌던 궁금한 점을 질문한다.
“목사님들이 설교하고 기도할 때 우리의 자녀들이 요셉처럼 다니엘처럼 되게해달라고 하는데 솔직히 좀 부담스럽습니다. 그게 맞습니까?”
“요셉과 다니엘은 다른 나라에서 2인자가 된 독보적인 사람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도와주셔서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가 핵심이 되면 다른 사람들보다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증거가 되어 버립니다. 그러면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 외에는 모두 하나님의 은혜를 받지 못한 사람이 되는 겁니다. 그건 복음도 아니고 성경의 메시지도 아닙니다. 안타깝지만 우리나라가 한참 경제가 성장하고 교회도 성장할 때 그런 메시지가 많았습니다.”
“그럼 어떻게 봐야 합니까?”
“성도는 요한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요 15:19)처럼 세상에 살지만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닙니다. 그런 면에서 다른 나라에서 살았던 요셉과 다니엘이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마치 다른 나라에 사는 것과 같은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는 거죠. 요셉과 다니엘은 그 땅의 신을 섬기지 않았고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것에 따랐습니다. 바로 이 부분입니다. 성도의 형편은 다양하지만 각각의 자리에서 세상의 가치를 따르지 않고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것에 따르는 겁니다. 각자에게 적용되는 모습은 다를 수 있지만 그것이 요셉과 다니엘의 메시지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