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과 대화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나는 비신자가 있다.
부산 와서 처음 만난 동갑 남자이다.
오늘도 점심식사를 같이 하며 대화를 했다.

주로 건강이야기를 많이 한다.
최근 체중은 얼마나 나가는지,
어떤 운동을 하는지,
그래서 어디가 쑤시기 시작하는지,
덜 아프려면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지 등등.

그러다가 간간이 신앙 이야기도 한다.
전도자와 전도대상자간의 만남이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같은 생활인으로서의 대화이다.
같이 나이를 먹어가는 친구가 되어가고 있다.
나를 점점 편하게 대하는 것이 느껴진다.
나도 그 사람을 만나는 것이 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