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울타리 2023년 8월

2023년도가 벌써 3분의 2나 지나갔다.
나이를 먹었나 보다.
하루가 너무 빨리 가고, 한 달이 너무 빨리 간다.
너무 더워서 빨리 가기를 원했던 8월이었지만, 막상 보내고 나니 서운하다.

8월의 특별한 일은 두 차례의 수련회에 참여한 일이다.
7일(월)부터 9일(수)까지 수안보 더조선호텔에서 진행된 303비전 암송캠프에 참석했다.
코로나 기간동안 열리지 못하다가 다시 열린 캠프에 스태프를 자원했고, 폐회예배 강사를 맡았다.
18일(금)부터 20일(일)까지 진새골 사랑의집(경기도 광주 소재)진행된 빛소금광염교회(담임 이경원 목사) 전교인 수련회 강사로 다녀왔다.
오랜만에 수련회에 참석하고,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사람들에게 준비한 말씀을 전하는 일을 참 설레는 일이다.
설교를 준비하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그 산고를 잊게하는 기쁨과 감사가 있었다.

수련회에 참석한 후유증이 있었다.
먼 거리를 운전해서 오가고, 낯선 곳에서 생활하며 잠을 설치고, 스태프 또는 강사로 신경을 쓴 탓에 두 번 모두 몸살이 났다.
첫번째는 거의 사흘 정도 끙끙 앓았던 것 같다.
진통제를 먹으며 겨우 버텼다.
두번째는 아랫입술이 심하게 부르텄다.
이 후유증 때문에 영상강론을 제작하지 못했다.

입술이 정상을 찾아갈 무렵 노트북이 고장났다.
서비스센터를 찾아가고, 임시방편을 찾아서 데스크탑처럼 사용하기 시작했다.
어떤 분이 그 사정을 듣고 노트북을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을 보내주셨다.
꿈인가 생시인가 했지만 얼떨떨한 기분으로 시간을 보낼 여유가 없었다.
얼른 주문하고 빠른 배송을 받아 새 노트북에 자료를 옮겼다.
고장부터 새 노트북에 사용할 수 있기까지 만 닷새가 걸렸다.
서울광염교회의 이인수 목사님이 원격으로 모든 것을 도와줘서 그나마 일찍 마무리할 수 있었다.
정말 영화같은 한 주간이었다.

폭염 경보가 이어지고 휴가철도 겹치면서 성경공부도 쉬었다.
낮은울타리예배도 이런저런 사정이 겹치면서 석 주간 쉬었다.
덕분에 9월 첫 주간부터는 모든 모임을 다시 시작하느라 바쁘게 생겼다.

그동안 영상강론은 요한복음을 해왔는데, 다시 누가복음을 한동안 할 계획이다.

또 8월의 특별한 일은 남서울평촌교회 청년 두 명이 각각 낮은울타리를 찾아온 것이다.
옛 담임목사를 기억하고 찾아와준 그 마음과 성의가 정말 고마웠다.

낮은울타리 홈페이지에는 영상강론 포함 47개의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