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 영화 같은 걸 보면 마피아가 옆방에서 사람을 때리거나 죽이는 일을 하면서도 자녀들에게는 그런 장면을 보여주지 않으려 하고 예쁜 것, 좋은 것을 보여주려고 하고 밥 먹을 때 성호를 긋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끔찍하고 못된 일을 하는 마피아라도 자녀에 대해서는 좋은 것 보여 주고, 좋은 영향을 받게 해주고 싶다는 거죠. 아버지란 자녀에게 그런 존재지요. 성경에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란 말씀이 있습니다. 모든 것을 가지신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이신데 그 아버지가 자녀에게 궁극적으로 주고 싶어 하는 것은 ‘성령’이란 겁니다. ‘성령(聖靈)’은 ‘거룩한 영’이란 의미로 ‘하나님의 영’ 또는 ‘예수님의 영’이란 의미입니다. 곧 하나님 자신을 주고 싶어 하신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우리에게는 별로 쓸모가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많은 돈이거든요.”
“맞아요 ㅎㅎ”
“만약 하나님이 저에게 100억이란 큰 돈을 주시면 제가 어떻게 할까요?”
“글쎄요? 교회를 차려야죠?”
“저를 너무 좋게 보셨네요. 만약 100억이란 돈이 제게 있다면 저는 그냥 가족들과 해외로 가서 편안하게 살 것 같아요.”
“그게 좋을 것 같네요.”
“그래서 오늘 새벽에 저 혼자 이런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저를 목사로 삼으신 것은 제가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저를 위해서였네요. 제가 성경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제가 구원 받게 하기 위해서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를 목사로 삼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했습니다. 저도 100억 정도 되는 많은 돈이 있으면 하나님을 잘 믿을 것 같지 않더라고요. 그러니 우리가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시라면 제 소원 좀 들어주세요. 돈 좀 많이 주세요.’라고 아무리 기도해도 그 기도는 잘 들어주시지 않는 겁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하나님 자신을 주셔서 우리와 더 친밀해지고 싶으신 겁니다. 사실 하나님 자체가 가장 귀한 건데 우리가 그 가치를 잘 모르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