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 토요일 오후에 남서울평촌교회 선교사님들이 성도들과 대구에 기독교 유적지 방문을 왔다가 남서울평촌교회 1호 선교사님이었던 김혜경 선교사님을 만나기 위해 경주까지 오신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분들이 경주에서 식사를 하고 밤에 부산으로 넘어와서 일요일에 낮은울타리 예배에 참석하고 싶다고 했다.
나도 김혜경 선교사님을 만난지 5년이 넘었기 때문에 만나기 위해 경주로 가기로 했다.
그렇게 보문호수 근처 한 식당에서의 회동이 성사됐다.
다들 서로를 향해 ‘그대로’라고 하지만 절대 ‘그대로’는 아니다.
세월이라 할만큼 오랜 시간을 함께했고, 교감하는 것들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위 사진에서 오른쪽에서부터 프랑스에서 언어학 박사 학위를 받고 성경번역선교사로 파송되어 아프리카 말리에서 사역했던 김혜경(1호) 선교사님,
C국과 M국에서 교회지도자와 선교헌신자 양육하다가 귀국하여 선교한국 사무총장으로 큰 연합집회를 무사히 치러낸 최욥(6호) 선교사님,
C국 소수민족 사역하다가 선교단체 부대표 역임후 이주민 사역하는 이대로(4호) 선교사님,
선교단체 최장수 대표를 역임한 한국의 보기드문 선교행정 전문가요 남촌 선교목사였던 김태정 선교사님이다.
옛날엔 남촌 교역자실에서 이분들을 한 번에 보는 눈호강이 일상이었다는 것이 꿈만 같다.
식사 후 남자 셋 선교사님을 모시고 낮은울타리에 왔다.
밤 11시까지 대화를 나눴다.
낮은울타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도 했다.
10년만 젊었어도 새벽 2-3시가지 이야기를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예전같지 않은 체력에 아침부터 일정을 가진 탓에 마무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자연의 순리는 거스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