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울타리 11월 기록을 남기지 않은 걸 알게 됐다.
11월과 12월이 그만큼 여유없이 지나간 것이다.
지나간 일이지만 달력의 일정이 아닌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어 정리한다.
11월은 아무 일정이 없는 날이 단 하루밖에 없었다.
심지어 주일도 예배 외에 다른 일정이 있었다.
다른 지방 방문도 잦았던 것 같다.
11월에 특이사항은
첫째, 남서울평촌교회 식구들이 많이 찾아온 것이다.
1일엔 개척 교회를 섬기는 스데반위원회 권사님과 집사님들 4명이 방문했고,
5일엔 옛 남촌 식구가 낮은울타리 예배에 참석했으며,
11일엔 남촌 청년 2명이 낮은울타리를 방문했다.
다들 옛날 담임목사인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놀란다.
옛 추억에 얽힌 사람들을 만나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간 듯한 혼란스러움을 느끼기도 한다.
둘째, 낮은울타리가 첫 야유회를 갔다.
공교롭게도 너무 춥고 바람이 거셌지만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를 탔고, 맛있는 식사와 간식을 먹었다.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도 헤어지는 것이 아쉬운 정도였다.
셋째, 외부 집회나 모임이 많았다.
2일은 온라인 규장경건회 설교,
5일은 동일교회 오후예배 및 전도세미나 설교,
7일은 예장통합 울산노회 여전도회 연합회 주최 권사 및 장로부인 세미나 설교,
10일은 부산경남 합신동기 ‘대화로 푸는 전도서’ 북토크,
13일은 303비전 목회자 과정 세미나 강의,
15일은 화명일신기독병원 직원예배 설교,
19일은 둥지청소년회복센터 향유옥합교회 설교,
26일과 27일은 합신동기수련회 참석,
덕분에 울산, 김해, 대구, 공주, 대전 등을 방문했다.
넷째, 새로운 젊은 목사님들이 낮은울타리를 방문했다.
8일은 조우현(서울, 서울로교회) 목사님,
14일은 양희원(부산, 연동교회) 목사님,
16일은 노세영(울산) 목사님.
앞의 두 분은 기존 교회에 담임목사로 부임했고, 마지막 분은 최근 교회를 세웠다.
기독교에 대해 부정적인 시대 분위기 속에 목회하는 젊은 목회자들은 고민이 많다.
다섯째, 다양한 만남도 있었다.
2일 오후에 부산노회 중부시찰 임원이 낮은울타리를 방문해서 낮은울타리교회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보고했고,
2일 저녁에 불교신자 대학후배의 소개로 기독교에 관심있는 대학선배를 만났고,
14일 저녁엔 울산에 가서 고등학교 동창들을 만났고,
16일엔 좋은날풍경에서 부산 북토크 장소를 확정하고 준비모임을 했고,
22일엔 기독교에 관심을 표한 직원들을 위해 모임을 주선한 분들과 그 직원들을 오후와 저녁에 차례로 만났고,
24일엔 부산CBS 목회자 자문위원회 부위원장 목사님과 부산 성시화 운동본부 사무총장을 만났고,
26일엔 가나안 성도가 낮은울타리예배에 참석했고,
29일엔 ‘새롭게하소서’ 녹화를 위해 작가와 3시간 동안 전화인터뷰를 했다.
비신자 또는 초신자를 위한 화수금토의 모임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화수금토의 모임이 이제 일상으로 굳어진 느낌이다.
11월 후반부는 12월에 있을 북토크와 새롭게하소서 녹화준비로 더 바쁘게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