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크리스마스 이브를 축하하듯 눈이 내렸다.
부산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눈이 내린 건 20년만이라고 한다.
새가족의 예배전 1시간 주기도문 공부는 오늘 드디어 끝을 냈다.
해를 넘기지 않아 다행이다.
사도신경은 진도를 빨리 나가야겠다.
크리스마스 이브날의 주일예배라서 성탄예배처럼 드렸다.
시편 읽기는 찬양문으로 바꿔서 대표적 메시야 예언 중 하나인 이사야 61:1-3을 교독했다.
설교는 요한복음 설교를 이어가지 않고 누가복음에서 본문으로 성탄절 설교를 했다.
최초의 성탄행사는 유대인 사회에서 멸시와 천대를 받던 소수의 목자를 위한 천군과 천사의 들판 공연이었음을 밝히고, 하나님의 뜻이 그렇게 드러난 만큼 현대 교회는 성탄행사를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해야할지 고민해야 함을 전했다.
또한 우리가 바로 낮고 천한 자이니 지금 우리에게도 주님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찬송은 전통적 캐롤인 ‘저 들 밖에 한밤중에’를 먼저 불렀고, 2천 년 전의 사건만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도 주님이 오시길 기대하며 ‘주님의 성령 지금 이곳에’를 불렀다.
여러 번 부르는 동안 나는 몇 번이나 울컥했다.
주님이 나같은 죄인에게 오셨다는 사실이 너무도 감사하다.
예배를 마치고 다음 주일이 12월 31일이라 특별한 장소와 시간에 모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