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부산으로 내려왔다.
가장으로서 불안에 빠져 힘들어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 “그는 너희보다 먼저 그 길을 가시며”란 구약 신명기 1장 33절의 말씀이다.
앞이 보이지 않아 마음이 어려워질 때마다 이 말씀으로 힘을 얻는다.
앞이 보이지 않는 건 나뿐만 아닐 것이다.
우리 모두가 살아본 적 없는 2024년에 발을 내딛었다.
낮은울타리 식구들도 동일하게 이 말씀으로 힘을 얻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의정부에 살면서도 나덕분에 자살하지 않았다며 낮은울타리 식구를 자처하는 김현정 작가님이 그 말씀으로 낮은울타리 식구들 주라며 액자들을 만들어 보내주셨다.
하나하나 개성있는 글씨에 정성과 고백이 담겼다.
큰 건 낮은울타리에 전시하고 작은 5개를 가정별로 나눌 것이다.
지금 3가정이니 2개가 남는다.
누가 새로운 낮은울타리의 식구가 되어 이 액자의 주인공이 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