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목) ‘따뜻한 어울림 콘서트’를 잘 마쳤다.
그런데 몸과 마음으로 여러가지 일이 많아서 왼쪽 눈에 실핏줄이 터져서 콘서트 때도 붉은 눈으로 사회를 봤다.
다음날(3/15) 오전에도 성경공부 모임을 하고, 어떤 목사님과 점심 식사를 하며 교제했다.
그러던 중 어떤 연락을 받았는데 전날 있었던 콘서트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머리는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라고 받아들였지만 가슴은 그렇지 않았다.
바로 운전해서 수도권으로 출발해야 저녁 식사 약속을 겨우 맞출 수 있었지만 도저히 운전대를 잡을 자신이 없었다.
몸도 한없이 가라앉았다.
마음을 가다듬는데 긴 시간이 필요했다.
오후 5시30분이 넘어서야 겨우 운전대를 잡을 수 있었다.
금요일 밤에 남양주 다산 신도시에서 자고, 토요일 오전에 의정부에서 심방을 하고, 오후에 서울 동작구에서 여운학 장로님 추모예배에 참석하려면 수도권의 엄청난 주말 교통 정체를 그대로 겪어야 한다.
그리고 다시 운전해서 부산에 도착하면 밤 11시쯤 되리라 예상했다.
그런데, 금요일 밤 수도권으로 이동중에 낮은울타리 식구로부터 연락이 왔다.
계속되는 일정상 내가 너무 피곤할 것 같으니 오는 주일 예배전 성경공부를 한 주 쉬고, 주일 예배시간을 오후 2시로 늦추자는 것이다.
너무도 감사했다.
목사도 사랑과 배려를 받아야 하는 성도 중 한 명이다.
그 사랑과 배려 덕분에 힘이 난다.
내가 낮은울타리 목사라는 것이 행복하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