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오전 10시 성경공부를 시작했다.
전에 정한대로 소선지서를 할텐데, 내용보다 나를 긴장시킨 것이 있다.
성경공부하는 내용 그대로 영상을 제작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10시 한참 전에 다들 도착해서 카메라와 시스템을 세팅했다.
물론 나는 전혀 할 줄 몰라 양산 식구들이 필요한 케이블까지 챙겨와서 다 준비했다.
10시가 되어 공부를 시작했다.
오늘은 첫 시간이라 선지서 개론을 했다.
낮은울타리 식구들과 공부하는 걸 바로 영상으로 만들려니 아무래도 카메라가 의식되어 나도 모르게 경직된 억양과 모습이 나왔다.
세팅을 담당한 청년이 PD역할을 하며 내게 평소처럼 편하게 하라고 했고, 다른 식구들에겐 평소처럼 자유롭게 간식을 먹어도 된다고 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점점 더 편해졌고, 나중에는 질문하고 답하기도 편하게 했다.
40여 분만에 마쳤고 여유있게 예배를 준비할 수 있었다.
‘성도의 감사와 찬양’엔 아들이 박사학위 논문이 통과되었다는 감사가 나왔다.
다들 축하했고, 나는 전공이 무엇인지 물었다.
‘유체역학’이라고 하는데 다들 ‘유체역학’이 무슨 학문인지 서로 이야기하다가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설교는 요한복음 12장 27-35절을 본문으로 ‘구원하는 빛과 속이는 어둠’이란 제목으로 전했다.
설교중 천년왕국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식구중 한 명이 손을 들고 천년왕국에 대해 질문을 했다.
설교시간이라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없어 나중에 천년왕국에 대해 따로 강의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찬송은 설교의 내용과 관련있는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를 불렀다.
오늘은 오후에 출근해야 하는 식구가 있어 예배를 좀 일찍 마쳐야 해서 1절과 4절만 불렀다.
오늘은 식사로 비빔밥을 준비해 주셔서 맛있게 비벼 먹었다.
마침 세찬 비가 내려 비빔밥을 더 맛있게 느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