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3 낮은울타리예배 기도문

공동체를 위한 기도

어느새 성큼 다가온 가을의 정취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느낍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부정하고 조롱하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광대하심과 인자하심을 깨닫게 하시고 예배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하나님을 알면서도 아는 사람처럼 살지 못하는 부족함이 있지만 저희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예수님의 뒤를 따를 믿음과 용기로 이끌어주시니 감사합니다.

사하라 사막에 폭우가 쏟아져 홍수가 나고, 미국엔 초대형 허리케인으로 인해 엄청난 피해가 생겼습니다.
우리나라는 올여름 유래없는 폭염으로 너무 고생했는데, 올겨울은 더 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이라 합니다.
바벨론의 멸망을 알면서도 닥치는 전쟁을 무서워했던 하박국처럼 요한계시록의 재앙이 닥쳐야 할 것을 알면서도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저희의 연약함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닥치는 재난 속에서 오히려 정체성이 확립되고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는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10월 마지막 주일 종교개혁주일을 맞는 한국 교회가 200만 명을 동원해서 실력행사를 하려고 합니다.
전세계를 덮고도 남는 복음의 탁월함을 포기하고 반동성애 시위와 실력행사로 성도의 존재감을 나타내려는 의식이 너무도 부끄럽습니다.
목사와 성도들이 이미 이념의 종이 되어 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지 못하고 마치 기독교의 이름으로 제주도에서 만행을 저질렀던 서북청년단이 되려는 것 같아 심히 염려스럽습니다.
깨닫는 마음을 주셔서 지금이라도 돌이키게 하옵소서.

대학입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와서 많은 교회에서 수능기도회를 하고 있는데, 자기 자녀의 영달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다음세대가 살아갈만한 세상을 위한 기도를 하는 부모들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잠11:11 말씀에 의지하여 부산을 축복하오니, 하나님이 우리로 살게 하신 이 땅이 서민들이 살기 좋은 곳, 다음세대가 살고 싶은 곳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낮은울타리가 지역 주민들에게 구원의 빛을 비추고 삶의 희망을 갖게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삶을 위한 기도

우리를 열매맺는 가지로 삼아주신 하나님,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를 볼 때 솔직히 떨어진 가지가 될까봐, 열매를 맺지 못할까봐 염려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 비유는 우리를 종교생활을 더 열심히 하라고 협박하기 위함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를 열매맺게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의지의 표현이란 걸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죽음과 어둠인 우리를 감히 생명과 빛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존재로 삼아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를 통해 영광을 받으시겠다는 의지를 표현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바로 하나님의 그 의지의 대상이 된 것을 알았으니 조바심이 아니라 담대함으로 살게 하옵소서.
빛과 생명되신 예수님이 죽음과 어둠인 우리 속에 거하시는 기적 속에 살고 있음을 알게 하옵소서.
우리도 빛과 생명되신 예수님 속에 있기 때문에 욕심이 아닌 거룩한 소원을 갖고 살게 하옵소서.
참 포도나무 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봉헌기도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시간과 건강과 지혜와 물질을 공급해 주시는 하나님,
우리가 가진 것은 수고하였기에 얻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가 갖도록 허락하신 것임을 고백합니다.
주신 것 중 일부를 자원하여 드리오니 우리의 형편과 중심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받아 주시옵소서.
연보가 교회의 운영과 선교와 구제를 위해 잘 사용되게 하옵소서.
낮은울타리와 이 땅의 성도들이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제단에서 제물로 빛과 소금으로 살게 하옵소서.
주중에 만나거나 성경을 공부하는 비신자들과의 모임이 순적하게 이뤄지게 하시고, 그들에게 예수님을 잘 소개하고 구원의 길을 안내하는 낮은울타리가 되게 하옵소서.
일교차가 심한 날씨 중에도 낮은울타리 식구들의 건강을 지켜주옵소서.
늘 우리와 함께하겠다 약속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