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신자 그룹2] 믿음에 따른 행동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믿음’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오늘 제가 식혜 음료를 권해드렸는데 처음엔 달다고 안드셨지만 ‘제로 칼로리’라고 보여 드리니까 드셨지요?”
“예.”
“직접 성분을 검증해 보지도 않았지만 식품회사를 믿으니까 드셨던 겁니다.”
“그러네요.”
“그런데 맛이 어땠습니까?”
“달고 맛있었습니다.”
“제로 칼로리라고 했는데 단맛이 나서 좀 수상하지 않으셨어요?”
“처음엔 수상해서 그만 먹을까 생각했는데 식품표시에 ‘스테비아’라고 되어 있어서 ‘그래서 단맛이 났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스테비아’라는 걸 몰랐다면 어떻게 반응하셨을까요?”
“아마 단맛 때문에 먹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처음엔 식혜라면 당연히 달 줄로 알고 안드셨다가, 식품회사가 표시한 ‘제로’를 믿고 드셨다가, 내가 경험한 단맛 때문에 멈칫했다가, ‘스테비아’를 확인하고는 다시 드시게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믿음’과 ‘불신’을 오락가락하면서 식혜를 마시기도 하고 마시지 않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믿음’에 따라 우리의 행동이 달라집니다. 어떤 사람은 행동을 하기도 하고 행동을 하지 않기도 합니다.”
“진짜 그러네요.”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믿음이 없는 것일까요?”
“못믿으니까요.”
“정확히는 믿음이 없는 게 아니라 자기 지식과 기준을 더 믿어서 그럴 겁니다.”
“그런 것 같네요.”
“믿음은 기독교인들만의 막연한 행동같지만 사실 모든 사람은 ‘믿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기독교인들 중에도 입으로 믿는다고 하면서도 행동을 보면 아닌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비기독교인에게 실망을 주기도 합니다. 성경에는 그런 기독교인들은 사실 믿음이 없는 것이라며 지적한 내용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