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13) 또 한 성경공부 그룹을 종강했다.
원래 2명이 시작했다가 중간에 한 명씩 들어와서 4명이 되었는데, 한 명이 중국에 장기 출장을 가는 바람에 참석하지는 못했다.
“오늘 올해 마지막 공부입니다.”
“목사님, 추운데 방학하면 좋겠습니다.”
“당연히 방학해야죠.”
“목사님한테는 좀 미안한데 방학한다니까 너무 좋습니다.”
“방학하면 원래 선생이 더 좋아합니다.”
“언제까지 방학인가요?”
“언제까지 할까요? 설이 1월 말이던데, 그때까지 할까요?”
“목사님, 부산은 2월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더 춥습니다.”
“여름에도 더위 가실 때까지 두 달간 했으니 겨울에도 그 정도 해야죠.”
“와아~~~~ 목사님, 너무 좋습니다.”
“그럼 개나리 피면 만나시죠. 한해동안 멀리서 오시느라고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제가 좀 유명한 빵집에서 빵을 좀 샀습니다. 한 봉지씩 가져가세요.”
“와~~ 목사님, 제가 딱 빵이 먹고 싶었는데 어찌 아시고~~”
“멀리 가시려면 시장하실텐데 지하철 안에서 맛보며 가세요.”
“예, 목사님. 너무 고맙습니다. 그동안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실은 목사님 드릴려고 농사지은 양배추하고 상추 좀 가져왔습니다. 삼겹살을 사드려야 되는데 죄송합니다. 삼겹살은 목사님이 사서 맛있게 드세요.”
“예, 맛있게 먹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 모두 비닐 봉다리 하나씩 들고 집에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