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음성, 땅의 고백’이란 마가복음 강해서를 통해 이미 그 글맛을 알게 된 홍성훈 목사님의 다음 책을 구입했다.
홍 목사님은 휠체어를 타시는 장애인 목사님이다.
네덜란드에서 유학했고, 신학에서 어려운 분야인 기독교 윤리학으로 박사 학위까지 받으셨다.
그리곤 안정적이라 여길 수 있는 교수를 하지 않고 목회를 택했다.
그것도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교회가 아닌 독일에서 유학생이 아니면 한인이 거의 없는 작은 지역의 교회에서.
코로나를 겪으며 학생들이 흩어지고 더이상 교회를 유지할 수 없어 교회 문을 닫고 은퇴하며 귀국하셨다.
이번엔 사도행전 강해서이다.
책 제목이 ‘아름다운 교회를 향하여’이다.
목사든 성도든 아름다운 교회를 꿈꾸지만 이 땅에 모두가 만족하는 아름다운 교회가 있을까?
만약 모두가 만족한다면 그 교회는 과연 하나님의 눈에도 아름다울까?
홍 목사님이 독일에서 목회했던 교회의 이름이 ‘카셀아름다운교회’였다.
그러나 그 교회는 전혀 아름답지 않았다.
신앙이 없거나 초보인 유학생들로만 이루어진 교회였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아름다운 교회의 그림이 설교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그 교회는 결국 문을 닫았다.
저자는 담임목사로서 큰 좌절과 절망을 느꼈을 것이다.
서문을 읽는데 저자가 이미 드러난 부족함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설교가 하나님의 마음에 부합했을지 조심스러워하는 마음이 보인다.
아직 첫 장도 읽지 않았지만 아름답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