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 뒷골목에 ‘조그만 포차‘가 있다.
조그만 포차 사장님은 청년 시절에 교회를 다니다가 안 좋은 일을 경험하고 교회를 떠났다.
낮은울타리 식구의 권유로 어렵게 예배에 참석한 후 “목사님이 다른 교회와는 다르네요.”라고 나름 소감을 말한 뒤 시간 나는 대로 예배에 참석한다.

포차는 새벽까지 장사를 하기 때문에 두 달에 한 번 정도 나올까말까한다.
지난주 모임에서 5월이니 소풍을 가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조그만포차에서 예배하고 식사하면 좋겠다고 먼저 제안을 해서 오늘 조그만 포차에서 예배를 했다.
포차는 테이블이 4개밖에 없는 정말 조그만 공간이다.
예배 중 ’성도의 감사와 찬양‘이란 시간에 사장님을 낮은울타리로 인도한 식구가 ”여기서 예배하고, 저 형제가 예배에 참석하게 된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나도 혼자 와서 식사를 한 적은 있지만 마치 심방처럼 이곳에서 예배하게 되니 감격스러웠다.

예배 후엔 사장님이 혼자서 정성스럽지만 금방 만들어낸 식사를 했다.
다들 맛있게 먹고 디저트도 먹으면서 교제했다.
오늘 정식으로 단톡방에 초대도 했다.
내가 단톡방에 같이 찍은 사진을 올렸더니 cctv를 캡처해서 예배하는 모습을 올려주셨다.
다음주에도 같이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석 주 연속으로 보게 되다니…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