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은울타리에 귀한 손님 네 분이 오셨다.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승용차로 새벽 5시에 서울에서 출발해서 오신 것이다.
먼길을 와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오늘이 내 생일이라 산 선물이 되어주셔서 감사했다.
예배 시작 전에 왜 낮은울타리가 이런 형식으로 예배하는지를 설명했다.
예배 후에 서울에서 오신 분들에게 예배 참석 소감을 물었다.
두 분은 2년 전 참석하신 적이 있지만 나머지 두 분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처음 참석하시는 분은 독특한 형식이 비신자나 기독교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을 배려할 뿐아니라 지역 주민을 배려하는 것이 아주 인상 깊다고 했다.
오랜만에 참석하시는 분도 낮은울타리의 따뜻함과 정겨움이 그리웠다고 했다.
서울에서 오신 분들이 오신다는 계획을 전해줄 때부터 낮은울타리 식구들을 식당으로 가서 식사 대접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일요일이라 식당이 어디든 붐벼서 10명 넘는 인원이 함께 앉아 대화를 나눌만한 분위기가 되지 않을테니 그냥 낮은울타리식 식사를 같이 하자고 했다.
정말 식기와 수저만 더 놓은 식사를 같이했는데, 손님들은 너무 맛있다며 식당으로 안 가길 잘했다고 칭찬했다.

대화중에 갑자기 ‘조그만포차‘를 운영하는 낮은울타리 식구가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케이크를 들고 나왔다.
생각하지 못한 이벤트라서 케이크를 받아들고 고마움의 눈물을 참느라 혼났다.
뒤에서 나보다 더 활짝 웃으며 축하하는 분이 낮은울타리 식구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달디단 돼지바맛 케이크가 오늘은 살로 가지 않을 것 같아서 맛있게 많이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