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내게 용기를 줬던 전화
2018 11 14 오늘 점심약속이 있어서 나가려고 하는데 한 통의 전화가 왔다. “목사님, 잘 지내세요?” 2년전 안양시 취약계층 자녀들을 위한 드림스타트 사업중 기존예산으로 할 수 없는 부분을 돕는 차원에서 두 …
강신욱 목사의 일상과 단상을 게시합니다.
2018 11 14 오늘 점심약속이 있어서 나가려고 하는데 한 통의 전화가 왔다. “목사님, 잘 지내세요?” 2년전 안양시 취약계층 자녀들을 위한 드림스타트 사업중 기존예산으로 할 수 없는 부분을 돕는 차원에서 두 …
매년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을 위한 기도회를 하는 교회들이 있고, 부모는 간절히 기도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무작정 우리 아이가 시험을 잘 보고 좋은 대학 가게 해달라고 하는 건 기독교 신앙과 어울리지 않는다. …
제주 하효동 소재 ‘북카페가까이’ 앞에서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었다. 파란 하늘과 흰 구름, 햇빛과 바다가 만들어 내는 장관은 카메라에 다 담기지 않았다. 하지만 기억의 끈이라도 만들고자 셔터를 눌렀다.
위드코로나 덕분에 법대 89 동기들을 만났다. 내 밥상에 소주와 맥주가 올려진 건 정말 오랜만이다. 다들 50대 중반을 향하며 만남의 소중함을 공감한다. 동창들이 풀어 놓는 교회 울타리 너머 이야기가 내게는 거의 …
물은 바위가 되려 하지 않고, 바위는 나무가 되려 애쓰지 않는다. 조물주가 지어주신 그대로 산다. 그저 물은 바람에 따라 철썩이고, 바위는 물에 깎이고, 나무는 계절에 따라 잎을 틔웠다가 떨어뜨릴 뿐이다. 사람도 …
내가 울타리 바깥의 비신자들을 전도하기 위해 남서울평촌교회 담임을 사임할 때 겉으로는 폼 나게 보였는지 모르겠지만 속으로는 엄청 불안했다. 앞 일을 전혀 계획하지 않았고 예상할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 불안 속에서 …
가장 큰 일은 둘째의 입대였다. 입영 전날 20년간 살던 안양에 가서 노랗게 탈색했던 머리카락을 다시 까맣게 염색하고 훈련병 스타일로 깎았다. 철원에 가기 전에 있는 포천 이동갈비골목에서 마지막 식사를 하고 들여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