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목사이고 싶다

남서울평촌교회 담임할 때 예배당을 신축하고 장로님들과 성도가 늘어 1200명 정도 되면 200명씩 계속 분립 개척을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출석이 600명이 넘자 생각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 당시 나는 예배 …

글 보기

다시, 성경으로

한국 교회는 초기 핍박 상황과 1970년대 이후 경제성장과 맞물려 다분히 미국식 복음주의와 유대교적 근본주의식 성경관을 가지게 됐다. 나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그런 시각과 의식을 가져야 신앙이 좋은 것으로 인정 …

글 보기

설교시간에 딴소리 금지

2019년 SNS에 올렸던 글이다. 오늘 오전 화물트럭 기사분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내가 목사인 것을 알고 자기도 대전에서 교회에 다니고 있다고 했다. 그 교회의 연세 많은 담임목사님과 같이 모임을 갖는 목사님들은 …

글 보기

광야

광야에선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길도,미래도,먹을 것도,잘 곳도, 광야의 끝도. 대신 평소에 보이지 않던 은혜가 보인다. 그 은혜로 하루하루를 산다. 호흡도, 걸음도, 24시간이란 하루의 길이도, 믿음과 의심을 오가는 혼란마저도. 아무 …

글 보기

플랫폼 기업의 횡포

일부 플랫폼 기업의 사업행태에 대한 고발성 TV 프로그램을 봤다. 옛날 영화나 드라마에서 동네 건달이 작은 가게들로부터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가는 장면이 오버랩됐다. 예전에는 그런 놈들을 경찰이 잡아갔는데. 오프라인으로 하면 불법이고, …

글 보기

어떻게 받아줄 수 있었을까?

예수님은 정치적 간음자 세리, 육체적 간음자 창녀, 신앙적 간음자 바리새인이라도 회개하면 불쌍히 여기시고 받아주셨다. 전에는 예수님이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아무리 예수님이라도 전후관계가 있는데, 어떻게 불쌍히 여기시고 받아주실 수 있는지 궁금해졌다. …

글 보기

본받기와 따라쟁이

모델이 디자이너의 옷을 입고 런웨이를 걸으면 참 멋있다. 아주 큰 키에, 길게 뻗은 팔다리, 매끈해 보이는 피부, 무표정한 얼굴까지 독특한 매력이 있다. 모델이 입어서 멋있다고 해서 냉큼 똑같이 입고 나섰다간 …

글 보기

무신론 사용설명서(로버트 뱅크스)

원래 제목은 ‘그리스도인을 위한 무신론 사용설명서’로 제법 길다. 저자는 ‘1세기 그리스도인의 하루’, ‘1세기 교회 예배 이야기’ 등의 저자로 유명한 로버트 뱅크스이다. 아래는 2014년 7월 30일에 쓴 독후감을 조금 손본 것이다. …

글 보기

칼빈 주석

책장에 빈 자리가 없다. 전에 교회 담임목사실을 가득 채우고 우리집 책장에도 넉넉하게 나눠 두었던 책을 한 자리에 모았으니 당연하다. 담임을 사임하며 교역자에게 우선 갖고 싶은 책 가져가게 하고, 청년들에게도 나누었다. …

글 보기

신학대학원 졸업 사진

책장을 정리하다가 책 속에 끼워져 있던 신학대학원 졸업 사진을 발견했다. 원래 일찍 도착해서 석사모도 써보고 졸업식 연습도 해야 했다. 그런데 그날 교통정체가 심해 식이 시작하기 5분 전쯤 겨우 도착했다. 도착하니 …

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