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만남 & 날카로운 질문

2018년에 부산에서 만난 부부가 있다.
부인은 독실한 신자이지만 남편은 비신자로 성경에 대해 아주 날카롭고 비판적인 질문을 쏟아냈다.
일반적인 기독교인들은 거의 질문하지 않는 내용들이었다.
나는 불쾌하지 않고 오히려 감사했다.
비신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성경에 관심을 가졌다는 증거니까.

몇 달 동안 간헐적으로 만나다가 2018년 12월에 서울로 이사하며 2년 후 다시 내려오겠다 인사하며 한 번 껴안고 떠났다.
난 약속대로 2년 만인 2020년 12월에 다시 부산으로 이사왔다.
그러나 코로나와 양자간 여러 사정으로 만남을 가지진 못했다.

어젯밤 3년 반만에 만나 다시 껴안았다.
‘스윗무드’라는 빵을 선물로 주셨다.
정말 스윗무드로 자정까지 시간을 보냈다.

오늘 아침 개봉해서 어느 것부터 먹을까 고르다가 가장 달아 보이는 캬라멜 피칸을 집어 들었다.
커피와 딱이다.

캬라멜피칸빵과 커피 [사진 강신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