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처분을 받은 아이들을 돕는 ‘둥지 청소년 회복 지원센터’를 방문했다.
창원지법 소년부 류기인 부장판사님이 청소년 보호시설을 돌아보는 자리에 나를 초대한 형식이었다.
마트에 들러 당도 높은 비싼 수박 2통을 사들고 갔다.
주차장이 없어 먼 곳에 대고 폭염에 수박 2통을 낑낑거리며 들고 갔다.
센터장인 임윤택 목사님이 맞아주셨고, 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다른 보호시설을 시찰하고 곧이어 도착한 류 판사님과 조사관 일행과 둥지 시설을 돌아 보고,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다과를 하며 오늘 낮에 읽은 책 ‘다시 아빠해 주세요’에 싸인을 받았다.
‘따따이’는 ‘아빠’라는 필리핀 따갈로그어이다.
보호처분을 받은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며 아빠같은 사랑을 느껴 임 목사님을 그렇게 부르기로 했다고 한다.
평범해 보이는 아이들이 어린 나이에 평범하지 않은 일을 겪는 걸 보니 안타깝고, 그동안 사회의 어두운 면을 너무 모르고 산 사람으로서 미안하다.
아이들이 그냥 아이답게 자랄 수 있는 가정과 사회 환경은 요원한 것일까?
의외로 작은 관심과 사랑에 아이들이 마음을 연다고 한다.
혹시 아이들을 데리고 해운대 쪽으로 오시면 연락하시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