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벤에셀기독서점 방문

부산에 있는 기독서점과 기독교백화점을 검색했더니 아홉 곳이 나왔다.
이 넓은 부산에 아홉 곳뿐이라니.
가장 가까운 해운대역 근처의 해운대기독서점에 전화했더니 상가를 닫았고 온라인으로만 운영하고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
전화 저편에서 잠시 주저하는 느낌이 내겐 안타까움으로 다가왔다.

그 다음 거리인 에벤에셀기독서점에 전화했다.
일단 받아주는 것이 반가왔다.
금련산역 3번 출구에서 가까운 상가 2층에서 정상진, 김은정 대표님을 만났다.

13년 전, 성장기에 자주 다녔던 기독서점이 매물로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 직장을 그만두고 인수했다고 한다.
그동안 매장을 두 번 옮겼는데 대로변 상가 50평에서 코로나 직전 현재 이면도로 상가 10평 남짓한 곳으로 옮겼단다.
만약 그때 옮기지 않았다면 코로나 때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았을 것이라 했다.
그래도 의리(?)있는 목사님들이 서점을 소개도 하고 방문도 해주셔서 버티고 있다고 했다.
역시 의리가 중요하다.

내가 먼저 전화로 ‘대화로 푸는 성경’의 저자라고 소개했기에 반가이 맞아주셨다.
나는 힘드실텐데도 버텨주셔서 감사하다며 우리 동네 명물 팥빵을 선물로 드렸다.
낮은울타리교회에 필요해서 헌금봉투를 골랐는데 한 묶음 3천원이었다.
팥빵 받았다고 그냥 주시겠단다.
내가 불편하니 그냥 받아달라며 현금을 드렸다.

북토크 포스터 [디자인 규장디자인실]

11/22 북토크 포스터를 드렸다.
부산에서 북토크를 몇 번 참석했는데 20명이 채 모이지 않더라고 했더니 당연한 것 아니냐는 눈치다.
규모있는 교회를 배경으로 하지 않는 것이 무모한 도전처럼 보이는 게 현실이다.
약 2년 전 부산으로 내려올 때부터, 아니 4년 전 수도권 중형 교회 담임을 사임할 때부터 무모한 도전은 시작됐다.

포스터를 잘 붙여 주시겠다는 인사에 종종 들르겠다고 말씀드렸다.
사진을 보니 장 대표님이 더 목사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