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6일 토요일 둥지청소년회복센터 입소 청소년들의 공연을 보러 갔다.
청소년회복센터는 소년범 중 소년원에 가기 직전의 학생들이 한 달에서 육 개월 정도 합숙생활을 하면서 생활하는 일종의 교정시설이다.
지난 7월 30일 둥지 청소년들이 참석하는 향유옥합교회 주일예배에 설교하며 얼굴을 익힌 아이들이 연극을 한다 하니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연극이 시작되니 내가 한 달 반 전에 봤던 무뚝뚝한 아이들이 아니었다.
밝고 재밌고 흥겨운 에너지가 주일을 앞두고 에너지가 필요한 내게도 전해졌다.
두 달 사이에 그렇게 변한 아이들이 놀라왔다.
매년 잠시 있다가 가는 학생들을 설득해서 학생들에게 같이 어울리고, 꾸준히 노력하고, 서로 맞추며 기다리는 것을 체험하게 하기 위해 연극을 준비해서 무대에 올리고 직접 연기도 하는 임윤택 목사님과 사모님이 참 대단하다.
물론 못 이기는 척 하든, 억지로 하든, 마음이 바뀌든, 무슨 이유든 대사를 외고, 동작을 익히고, 부단히 연습해서 공연을 해내는 학생들도 대단하다.
부산 시내에 있는 5개 회복센터 학생들이 모두 이런 공연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둥지와 학생들을 응원하지 않을 수 없다.
아래 사진은 잘 보이는 빈 자리를 찾아 갔는데 공교롭게도 목사님들이 앉아있는 자리였다.
왼쪽부터 임윤택(둥지 센터장) 목사님, 남재중(부산밀알선교회 단장) 목사님, 김도명(브니엘교회 담임) 목사님, 그리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