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동창의 질문(2) “아담은 유혹에 취약한 존재였나?”

“그럼 아담은 사탄이 유혹을 하면 넘어질 수밖에 없는 그런 존재였나?”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다. 성경에는 단 한 번의 사탄의 유혹에 사람이 넘어지는 것으로 나오니까. 실은 취약한 게 아니라 얼마든지 물리치고 외면할 수 있는 수준의 유혹이었지.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했는데 왜 그 명령을 어기라고 하냐? 다시는 그런 유혹 하지 마라.’라고 할 수도 있는. 하지만 하와는 자기 의지로 그렇게 하지 않았어. 어쩌면 선악과를 먹음으로 타락한 것이 아니라 선악과를 먹을 결심을 하는 순간 이미 타락한 게지. 하나님은 선악과를 먹으면 죽는다고 하셨는데 하와는 선악과를 보며 먹음직하고, 보암직하고, 지혜롭게 할만큼 탐스럽다고 하나님과는 다른 판단을 내렸기 때문에 선악과를 먹을 수 있었으니까. 아담과 하와는 연약한 존재여서 사탄에게 끌려서 유혹에 넘어간 게 아니라 자기가 하나님처럼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스스로 넘어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