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죄송합니다. 가족이 목사님을 만날 이유가 없다며 완강히 거부합니다. 바쁘신데 신경쓰게 해드려서 너무 죄송합니다.”
“전혀 죄송할 일이 아닙니다. 가족에게 복음 전하고 싶어서 목사에게 연락한 것이 뭐가 죄송한 일입니까? 저에게 만남의 기회를 만들어 주시려고 했으니 제가 감사한 일입니다.”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목사님이 만나주신다니까 너무 기뻐서 가족에게 연락을 했는데 아직 때가 아닌 모양입니다.”
“실망하지 마십시오. 이제까지 혼자 오래 기도했는데도 이루어지지 않아 힘도 빠지고 낙망도 되셨을텐데, 지금부터 저하고 같이 기도하시면 됩니다. 저에게 가족분 이름만 문자로 보내주십시오. 기도 명단에 넣고 기도하겠습니다.”
“그래도 됩니까?”
“그럼요. 구원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니 우리는 그때를 기도하며 기다릴 뿐입니다. 그런데 혼자서 기도하며 기다리는 일이 너무 힘들거든요. 같이 기도하면 조금 낫습니다. 가끔씩 제가 계속 기도하고 있으니 힘내시라고 문자를 드리기도 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저도 목사님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저도 막막해서 기도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기도해 주신다니 감사합니다. 누군가 기도해준다는 사실로 서로 격려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