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31 낮은울타리 부활절 예배

오늘은 부활절이다.
낮은울타리는 고난주간을 따로 지키지는 않았지만 부활절은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계란을 삶지는 않았다.
시편을 차례로 읽던 교독문을 바꾸지도 않았다.
다만 요한복음 설교를 잠시 멈추고 부활 관련 설교를 준비했을 뿐이다.

오늘 어르신을 섬기는 일로 다른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부부를 제외하고도 처음 참석하는 분이 있어 총 12명이 참석할 것 같았다.
낮은울타리 성찬식 잔이 모두 12개인데, 처음으로 12개를 다 채웠다.
그런데 사정이 생긴 20대와 30대 청년 1명씩 빠지게 되어 10명이 예배에 참석했다.

‘성도의 감사와 찬양’ 순서에 요한복음 필사를 하며 은혜 받은 이야기 등을 했고, 오늘 처음 참석하신 분도 기쁘게 동참해서 감사했다.

설교는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부활예고를 들은 제자들이 조금도 부활을 믿지 않고 있다는 점, 그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처음 만났을 때 기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 양가감정을 가졌다는 점을 중심으로 전했다.
우리에게 적용하면 예수님을 보지도 않고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우리는 실로 성령의 은혜를 받았다는 것, 우리도 기독교인으로서 예수님을 믿는 즐거움과 기독교인으로서 살아가야 하는 양가감정이 있지만, 우리에게 약속된 재림은 오직 기쁨만 있을 것이니 사모하며 기다리자고 전했다.

예배후 식사를 하는데 나름 부활절을 기념해서 찐계란 반찬을 준비해 온 식구가 있어 함께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