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일어난 일

40여 일 전 기독교인 한 명과 그분이 전도하고픈 비신자 한 명과 식사를 했다.
처음 만나는 사람과 식사하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특별한 사정이 있다.
기독교인은 최근 암수술을 했고, 전도하고픈 분은 곧 암수술을 하실 분이었기 때문이다.

식사를 시작하며 내가 비신자에게 목사와 식사하는 게 불편하지 않냐고 물었더니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식사를 마치면서 전혀 어색하지 않고 도리어 편해서 좋았다고 했다.

이후 수술 일정을 들었고 그날부터 기도 명단에 넣고 계속 기도했다.
수술 전에 소개한 분을 통해 한 달 동안 기도한 것을 알렸더니 정말 고마와했다.
수술 후에는 수술이 잘 마쳤고 경과가 좋다는 소식도 들어 감사했다.

소개하신 분이 입원할 때 ‘대화로 푸는 성경: 창세기’와 ‘대화로 푸는 전도서’를 선물했는데, 수술 후 다 읽고 병실에서 만난 다른 환자에게도 건넸다고 한다.
감사하게도 다른 환자분이 전혀 교회를 다닌 적이 없는 비신자인데 내 저서를 읽고 하나님을 믿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했다.
그리고 둘이 같이 병원 예배를 자발적으로 참석했다고 한다.

처음 소개하신 분이 이 소식을 전하며 감사하고 신기하다고 했다.
나는 매일 예레미야 33:1-3 말씀을 암송하고 기도한다.
내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보게 되어 나도 감사하고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