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울타리예배 참석약속

낮은울타리 식구의 비신자 언니를 만났다.
댁이 김해인데 시외버스를 타고 해운대와의 중간지점인 양산까지 오셨다.
내가 양산 시외버스터미날 앞에서 모시고 근처 조용한 카페로 갔다.
연세가 어떻게 되시냐고 물으니 이제 일흔이 되었다고 하셨다.

동생에게 대뜸 전화해서 교회에 가겠다고 하신 이유를 물었다.
심경의 변화를 가져온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주셨다.
“내가 처음 보는 목사님한테 이런 이야기까지 다 하네요.”
“그런 이야기까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기독교와 다른 종교와의 차이점, 낮은울타리와 여느 교회와의 차이점, 아무런 기초가 없는 사람이 그냥 기독교 예배에 참석하는 것은 목사가 불교에 대한 지식 없이 법당에서 108배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이야기 등을 했다.
대화는 2시간 넘게 이어졌다.

언니분은 다음 낮은울타리예배에 참석하기로 했다.
10시에 있는 성경공부부터 참석하고 싶다고 했다.
낮은울타리에서 자그마치 40km나 떨어진 곳에서 70대 여성이 대중교통으로 오는 것이다.
그 먼 걸음이 첫날부터 복되고 의미있는 걸음이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