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가끔씩 전화통화만 하고 있는 비신자 고등학교 선배가 있다.
기독교인인 사촌동생이 내게 사촌오빠를 전도해 달라고 연락이 와서 내가 전화를 하며 소통이 시작됐다.
선배는 목사 후배를 아주 껄끄럽게 여기며 “우리가 왜 만나야 되지요?”라는 말을 자주 반복했다.
그랬던 선배가 6개월만인 갑자기 만남을 제안했다.
6월 22일 토요일 오전 9시에 낮은울타리에서 만나자고 해서 이른 아침부터 준비를 하고 기다렸는데 그 시간이 되자 궂은 날씨를 핑계로 갑자기 약속을 취소했다.
이 일이 원래 그렇지만 이렇게 되면 아쉬움에 맥이 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