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목사님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서울에 계신 분의 소개로 비신자 한 명을 만났다.
오전에 그분의 사무실에서 만나기로 해서 한 시간 정도 운전해서 찾아갔다.
사무실에서의 만남이니만큼 시간적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한 시간 정도만 만나자고 했다.

“제가 목사님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서울에 계신 기독교인 지인이 기독교를 적극 추천하기에 인삿말처럼 어릴 때 교회에 다닌 적이 있노라고 대답했을 뿐이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그분만이 아니라 근래에 주위에서 교회에 다녀보라는 이야기를 수차례 들었다고 했다.
그래도 집안이 타종교이기 때문에 별 생각이 없었는데 목사를 만나게 된 것이다.

나는 명함을 건네며 내 소개를 했고, 첫 책 ‘대화로 푸는 성경:창세기’도 서명을 해서 선물했다.
내 배경과 지금 내가 하는 일, 그리고 책을 쓰게 된 이야기도 하며 대화를 풀어나갔다.
내용이 점점 진지해지는 어느 시점에 그분은 눈물을 흘렸다.
“제가 많이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대화는 두 시간 동안 계속되었고, 그분은 낮은울타리에서 하는 비신자와 초신자를 위한 성경공부모임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나는 두 모임을 소개하며 편한 시간에 참석하시라고 했다.
일단 두 모임에 한 번씩 참석하고 둘 중 하나를 고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