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관리 어르신의 인사

거의 매일 아침 송정 해변에서 달리기를 한다.
막내를 송정역에 태워다주고 바로 가는 길이라 해변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한다.
매번 주차관리 어르신에게 인사를 하고, 가끔 음료수를 전달했다.

오늘은 다른 자리에 주차를 하고 지나치며 달리는데 주차관리 어르신이 ‘처음으로’ 내게 먼저 인사를 했다.
“오셨어요?”
“예, 먼저 인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차가 안보이는데 어디다 주차를 했습니까?”
“토요일이라 주차 공간이 없어서 조금 떨어진 곳에 빈 공간을 찾아 했습니다.”
“주말에는 자리가 없지요. 더 일찍 와야 합니다.”
“저희 아이 태워주고 오는 길이라 더 일찍 올 수가 없네요.”
“아마 이번 주말만 지나면 사람들도 많이 빠질 겁니다. 이제 휴가철이 다 지나간 겁니다.”
“그러네요. 여름도 이제 끝나가네요.”
“이렇게 또 지나가는거죠. 세월 빠르지요.”
“아직 많이 덥습니다. 건강 잘 챙기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