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새롭게하소서’를 보고 울산에 사시는 분이 연락을 해왔다.
비기독교인을 만나 복음을 전한다는 것 때문에 연락을 했다고 했다.
내게 전도대상자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 만나줄 수 있냐고 물었다.
핵심은 내가 울산까지 와줄 수 있겠냐는 것이다.
난 대상자가 만남에 응하겠다고 하면 울산까지 가겠다고 했다.
연락주신 분은 용기를 내서 대상자에게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했다.
난 그날부터 그 이름을 기도 명단에 넣고 오늘까지 기도하고 있다.
그러나 마음의 소원처럼 만남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대상자에게 이런저런 사정이 생기며 만남의 기약이 없어졌다.
내게 연락주신 분과 대상자와의 만남도 여의치 않게 되었다.
나는 그저 잊지 않고 기도할 뿐이었다.
원래 오늘 연락주신 분과 대상자가 만나는 날이었다.
그런데 태풍이 올라오며 울산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고 천둥번개까지 치는 바람에 한 주 연기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연락주신 분은 많이 아쉬운 마음을 내게 표했다.
그래도 한 주 더 기도하라는 뜻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나도 대상자의 이름을 계속 부르며 기도한 사람으로서 아쉬움이 컸다.
몇 달을 기도하고, 만남을 원하는데도 만남 자체가 이뤄지지 않다니.
이건 뭔가 이상하게 생각될 정도이다.
하지만 이 만남을 조심스럽게 진행시키시려는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졌다.
연락주신 분에게 이 마음을 나눴다.
한 주 더 기도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