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우리가 미래를 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만약 5년 뒤 교통사고가 일어난다는 걸 알게 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어차피 죽을 인생이니까 대충 살겠지요.”
“만약 5년 뒤에 로또에 당첨될 걸 아신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러면 일을 하지 않겠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가질 것입니다. 그런데 나만 미래를 아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자신의 미래를 안다면 사회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난리가 나겠지요.”
“맞습니다. 질서는 지켜지지 않고 사회는 엉망이 될 겁니다. 아직 미래의 일을 모르는 아이들은 어른들의 모습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하나도 배울 게 없겠죠.”
“그래서 하나님은 사람에게 미래를 알 수 없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 아무리 기도해도 안가르쳐 주십니다. 목사가 기도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미래를 아는 것이 유익이 되고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재앙이 되기 때문입니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착하고 성실하게 살던 사람도 하루 아침에 자기 삶을 놓아버리게 되니까요. 이게 인간의 본성입니다. 사람이 그나마 성실하게 살고, 예의와 질서를 지키고,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것을 생각하면서 사는 것은 미래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조금만 생각을 해보니 사람은 미래를 알아서 잘 사는 게 아니라 미래를 모르니까 훨씬 잘 사는 존재라는 걸 알게 됩니다. 하나님은 원래부터 잘 아십니다. 왜일까요?”
“하나님이 사람을 만드셨기 때문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