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 인구 감소와 저출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생명과 가정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관련 정책을 지자체에 제안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단법인 부산생명돌봄국민운동 창립총회에 참석했다.
이미 작년 3월 부산시청에서 부산시장의 참석하에 생명돌봄국민운동 부산캠프가 출범했었는데, 이번에 사단법인 설립을 하기 위한 것이다.
이 운동은 기독교방송인 CBS가 종교를 넘어 전국적으로 벌이는 운동이다.
목사는 물론이고 기업가, 교수 등이 창립회원으로 참여했다.
나는 부산CBS 목회자자문위원으로서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되었다.
기자를 제외하곤 거의 막내뻘이라 일부러 창립총회 촬영용 헤어와 의상을 준비했다.
총회 장소 건물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고 엘리베이터 앞에 섰는데 누군가 “혹시 목사님 아니세요?”라며 아는 척을 했다.
총회에 참석하는 다른 분이신가 생각하고 돌아봤다.
의외로 내가 그 어머니의 부탁으로 몇 번 만났던 비신자 청년 사업가였다.
“오~ 반가와요. 여긴 어쩐 일인가요?”
“볼일이 있어 잠시 들렀습니다. 이렇게 입으시니까 몰라뵀습니다. 혹시나 했습니다.”
내가 평소 편한 스타일로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이다.
“먼저 알아봐줘서 고마와요. 오늘 여기서 사진을 찍어야 하는 모임이 있어서 일부러이렇게 입었어요.”
“목사님, 저 교회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요? 정말 잘되었네요.”
“예, 연락드리고 한번 찾아뵙겠습니다.”
“좋죠, 연락주세요.”
오늘 창립총회가 잘 마무리되었고, 오후에 연말 안에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될 수 있다는 사후 연락을 받아 감사했다.
더 감사한 것은 나와 만남을 가졌던 비신자가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