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울타리의 정수기 필터와 내부 수관을 교체하기 위해 기사님이 왔다.
“혹시 커피 드십니까?”
“예.”
“따뜻한 커피 괜찮으세요?”
“예.”
기사님이 작업하는 동안 난 커피머신으로 두 잔을 내렸다.
내가 먼저 마시기 시작했고, 막 작업을 마친 기사님에게 따뜻한 머그잔을 내밀었다.
”날씨도 추운데 따뜻한 커피 드십시오.“
”예, 고맙습니다.“
커피 한 잔을 마시는 동안 정수기 기사의 애로를 듣게 됐다.
방문 전에는 다른 말이 없다가 방문 후에 여기저기 문제점을 말하는 고객,
GPS로 동선을 파악하는 회사,
그럼에도 딴짓하는 간 큰 동료 기사 등.
”세상에 쉬운 일이 없네요. 이 음료는 가져가셨다가 나중에 드세요.
”너무 감사합니다. 따뜻한 커피 잘 마셨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