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출연한 CBS ‘새롭게 하소서’가 처음 방송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한 전화를 받았다.
본인은 울산에 살고 있는데 전도하고픈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혹시 울산까지 와서 전도해줄 수 있냐는 내용이었다.
나는 울산까지 갈 수 있다고 하면서, 전도대상자가 나를 만나려고 하는지가 우선이라고 했다.
아쉽게도 바로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내게 연락한 사람과 전도대상자가 나와의 만남을 신뢰할 만큼 깊은 관계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나는 전도의 자리로 초대하기보다 먼저 편하게 차도 마시고 밥도 먹을 수 있는 친한 친구가 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그후로 내게 전화한 사람은 그 사람과 정말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알려오기도 했다.
나는 그동안 두 사람의 이름을 매일 부르며 기도했다.
지난 3월 17일 드디어 첫 만남이 이뤄졌다.
목사를 만나 물어볼 것이 있다는 것이다.
내가 울산에 가서 만났다.
전도대상자는 기본적으로 만물에 영이 깃들여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고, 후에 불교적 신앙을 가졌다고 했지만 종교라기보다는 개인 수양에 가까운 적용하고 있었다.
인간적으로 보기에 그냥 참 깨끗하고 선한 사람이었다.
진지한 질문들이 나왔고, 중간중간 내게 필기할 시간을 달라한 후 준비한 노트에 정리하기도 했다.
어쩌다 시간을 보니 4시간이 지나 있었다.
서로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에 빠졌던 것이다.
서로 만남의 기회를 가진 걸 고마와하며 헤어졌다.
퇴근 시간에 붐비는 울산-부산간 고속도로를 돌아왔다.
7시간 만에 집에 와서 몸은 너무 피곤했지만, 1년 넘게 기도한 만남이 성사된 것 자체가 기적같이 여겨졌고 참 감사했다.
나눴던 대화가 서로에게 유익이 되길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