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되는 일만 하는구나”

지난 8월 27일에 만난 고교 친구가 대뜸 내게 물었다.
“신욱이는 어디에서 머리를 깎아?”
“수영로타리에 있는 작은 미장원.“
”그렇게 멀리?“
”ㅎㅎ 이발하러 30분이나 운전해서 가는 사람이 별로 없긴 하지. 사연이 있어. 내가 부산에 내려와서 처음 알게 된 사람인데 우리와 동갑인 비신자 남자야. 이 사람이 늦게 미용을 배워서 코로나 때 미용실을 차렸거든. 한 달에 한 번씩 이발도 할 겸 만나서 사는 이야기, 신앙 이야기도 하고 있어.“
”신욱이는 돈 안되는 일만 하는구나.“
”그러게 말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