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철 연산역 16번 출구와 가까운 호산나기독서점(대표 정순종 권사)을 방문했다.
먼저 전화해서 주차장을 물었다.
주차하고 2층으로 들어가니 넓은 매장에 책과 상품들이 가득하나 내가 나올 때까지 단 1명이 방문할 뿐이었다.
권사님은 올해로 34년째 기독서점을 운영하는 것이라 했다.
말이 34년이지 얼마나 긴 세월인가.
잘 될 때는 직원 2명에 알바생 2명까지 두기도 했단다.
그러나 10여 년 전부터 어려워져서 그만 두고 싶어 100일 기도를 5번이나 하셨단다.
마지막 기도 때 ‘목회자만 사명자가 아니라 문서선교도 사명’이라는 깨달음이 온 이후로 그 기도를 더 이상 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기독서점을 몇 군데 다니며 느끼는 건 방문자들이 거의 어르신이다.
온라인 쇼핑몰이 익숙하지 않고, 실물을 보고 만지고 확인해야 속이 편한 분들이 있다.
우리 어머니도 아직 ATM이 어색해 굳이 은행창구를 가시는데, 지점을 없애고 앱으로 하라면 어쩌란 말인가.
마찬가지로 60 넘은 목회자나 성도들이 책을 고르고, 기독교 관련 물품을 사려면 아직은 기독서점이 꼭 필요하다.
감사하게도 ‘대화로 푸는 성경’ 이야기를 꺼내니 알고 계셨다.
진열대에도 15권이나 놓여 있었다.
책의 배경과 11/22 북토크를 소개하고, 부산 사람들이 부산을 위해 기도하고, 부산의 기독교 문화를 만들어 가야하지 않겠느냐고 하니 소녀처럼 두 손을 맞잡고 “하나님이 목사님을 부산에 보내셨네요”라고 하셨다.
그리 말씀해 주시니 얼마나 고마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