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신자 그룹2] “기독교인이 잘못한 이야기가 왜 뉴스에 자주 나올까요?”

“뉴스에 보면 다른 종교 믿는 사람들은 별로 안나오는데 기독교인들이 잘못한 이야기는 왜 자주 나올까요?”
“그러게요. 참 안타깝고 민망합니다. 미담으로 자주 나오면 좋을텐데 추문으로 자주 나오니 저도 기독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괴롭습니다.”
“코로나 때도 교회에서 모이지 말라는 데도 계속 모여서 많이 퍼지기도 했지요.”
“그러기도 했지요. 그런데 그중에는 이단도 제법 있었습니다.”
“맞아요. 신천지가 중국에도 갔다오고 자기들끼리 계속 모여서 많이 퍼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외부에서 보면 다 기독교라고 생각하니까…”
“이단도 있고, 좀 극단적인 스타일의 믿음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부의 시책을 종교적 핍박이라 여기고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모여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회는 정부 시책을 잘 따랐습니다.”
“그런데 뉴스에는 자꾸 교회 이야기가 나오니까요.”
“그건 기독교나 교회에 대해 사회가 기대 수준이 높아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럴 수도 있겠네요.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 잘못하면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 말하잖아요.”
“그런 말도 기독교인은 그런 짓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죠. 기독교인이 그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언행을 한 책임이 큽니다. 비기독교인이 기독교인에 대한 기대만큼이라도 기독교인이 산다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기독교인이 소수인데 타종교인보다 추문으로 뉴스에 자주 나오는 것은 기독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한 일입니다.”
“목사님이 죄송할 일이 아닌데요. 목사님은 좋은 분이잖아요.”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들키지 않아서 그렇지 저도 그똑같은 사람입니다.”
“들키지 않아서요? ㅎㅎ 말씀도 재밌게 하시네요.”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적어도 여러분들께는 계속 들키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