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활약하는 유명한 안티기독교인 중 한 명이 이명호(사진 가운데) 선생님이다.
여러 기독교인들이 이 선생님의 댓글에 곤욕을 치르고 이 선생님을 차단했다.
물론 내 글에도 반기독교적인 댓글을 달았지만 나는 이 선생님의 배경을 알고 관계가 있기에 선대했다.
이 선생님은 원래 뿌리 깊은 기독교 가정에서 모태신앙으로 자랐고, 교회에서 직분까지 받았지만 담임목사의 작태와 기독교인이라는 사람들이 하는 비상식적인 일들을 보고 교회를 떠났다.
그러나 늘 기독교와 교회와 목사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내가 수도권에서 교회를 사임하고 부산에 내려왔을 때 가장 먼저 내게 연락해서 식사를 대접하고 사연을 물어온 분이기도 하다.
당연히 내 기도명단에도 들어있다.
나는 청사포-구덕포-송정해수욕장 구간을 달린다.
이 선생님도 캠핑카로 자주 송정과 구덕포에서 시간을 보낸다.
마주칠만도 한데 시간이 달라 그동안 마주치지 못했다.
제주에서 독특한 사역을 하는 김양현(사진 오른쪽) 목사님이 낮은울타리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김 목사님과 구덕포 소재 카페에서 커피와 크로와상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던 중에 내 눈에 캠핑카 하나가 띄었다.
혹시나 해서 이 선생님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맞다면서 캠핑카를 개방했다.
나는 김 목사님을 이 선생님에게 소개하고 캠핑카 안에서 블루보틀 커피를 마시며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남자들의 대화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