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교 목사님이 다른 교회 기도회에서 설교하러 부산에 왔다고 해서 정민교 목사님과 함께 만났다.
두 사람이 낮은울타리 3주년 책자를 위해 글을 써주었기에 감사를 표하며 책자를 전달했다.
아래는 두 목사님의 글이다.
낮은 울타리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
높은 울타리가 있었다. 안에는 양떼들이 있었다. 주인은 누구도 침입하지 못하게 높이 울타리를 쌓았다. 짐승들로부터 안전했다. 하지만 누구도 들어오지 못했다. 주인은 양떼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 높은 울타리에 누구도 들어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양떼를 돌보지 않아도 괜찮다고 여겼다. 주인의 착각이었다. 양들은 행복하지 않았다. 짐승만이 아니라, 주인도 가까이하지 않았다.
낮은 울타리가 있었다. 안에는 양떼들이 있었다. 주인은 누구나 들어오라고 낮은 울타리를 쌓았다. 짐승들의 위협에 노출되어 위태로워 보였다. 하지만 짐승들이 들어오지 못했다. 주인이 단단히 지키고 있었다. 주인은 늘 양떼들의 곁을 지켰다. 함께 먹고 마셨다. 울타리가 낮으니 누구나 들어올 수 있었다. 울타리 너머에 길을 잃은 양도 보였다. 그럴 때면 주인이 달려가 양을 번쩍 안았다. 낮은 울타리 안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양들은 행복했다. 낮은 울타리는 오늘도 행복하다.
- 서진교, 작은 예수 선교회 대표, 전 남서울평촌교회 교역자
낮은울타리 설립 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SNS에서 강신욱 목사님이 비신자 사역을 하기 위하여 부산에 오셔서 사역하신다는 글을 읽고 어떤 분일까? 무척 궁금했던 기억이 납니다. 목사님과 함께 0808모임을 하면서 『대화로 푸는 창세기』, 『대화로 푸는 전도서』 북 콘서트를 진행하면서 낮은울타리의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이런저런 감동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낮은울타리가 참 매력적인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 낮은울타리 설립 후 처음으로 주일에 외부 강사를 초청해서 말씀을 듣는 자리에 저를 초대해주셨습니다. 강 목사님께 늘 들어 왔던 낮은울타리의 예배 모습을 현장에서 함께 보고 느끼며 동참할 수 있어서 얼마나 큰 감동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각자의 모양의 삶이 다르지만, 서로를 존중하며 그 안에서 참된 진리를 찾고자 하는 모습과 복음 안에서의 자유로움은 어느 교회에서도 찾지 못하는 낮은울타리만의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예배당이 아닌 곳에서, 교회의 카테고리가 아닌 자유로움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모습이 저에겐 가슴 깊이 인상적으로 남았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낮은울타리 가족분들을 응원합니다. 지금처럼 행복하게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이름다운 낮은울타리 가족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세상에서 힘들고 지친 영혼들이 낮은울타리에서 평안과 안식을 누리기를 원합니다. 먼저 그 자유로움을 누리고 계신 분들이셔서 가능할 것이라 믿습니다. 해맑은 낮은울타리 가족분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계속해서 낮은울타리에서 함께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받고 누리고 전하는 모두가 되시길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 정민교, AL미니스트리 대표, 흰여울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