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6kg

대학교 입학 당시 내 체중은 55kg이었다. 26살 결혼 무렵 내 체중은 63kg이었다. 허리 사이즈는 27인치여서 옷을 입어도 태가 나지 않았다. 체중을 불리고 싶었다. 결혼하고 3년 뒤부터 체중이 불기 시작했다. 70kg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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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별회에서 본 샘물

부산에 온 지도 1년 반이 지났다. 수도권에서 20년 넘게 살았으니 부산에는 옛날 친구들 외에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페이스북으로 서로의 소식을 보고 답글을 달다가 오프라인에서 만나게 된 사람들이 있다. 그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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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를 아름답게

지난 며칠간 SK에코플랜트가 둥지 청소년 회복지원센터 도배와 데크 설치 봉사활동을 했다. 오늘 마무리하는 날이라고 센터장 임윤택 목사님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참석했다. 다른 재정지원이 없는 센터로서는 마음만 있을 뿐 엄두도 못낼 큰일이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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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와 크림새우

아내의 휴가 덕분에 나 혼자 장을 봤다. 밀키트 코너에서 부대찌개와 된장찌개를 들었다 놨다 하다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크림새우와 칠리새우를 골랐다. 막내에게 물어보니 크림새우를 먹자고 했다. “아빠가 맛있게 해줄게”하고 요리법을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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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은 휴가

2011년 5월, 지금 생각해 보니 공황장애 초기증상이었던 것 같다. 2010년, 만 4년만에 건축위원회 구성부터 교회당 신축을 마치고, 5월 입당 후 연말까지 주일예배는 물론이고 새벽기도회와 수요예배, 금요기도회까지 모든 설교를 도맡아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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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울타리 2022년 7월

신앙생활을 오래한 사람들은 7계명을 범하는 것을 지옥갈 죄처럼 생각한다. 그래서 ‘간음’이란 말을 입에 담기도 싫어 해서 ‘칠계를 범했다’라고 표현한다.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했다. 재차 물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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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음료쿠폰

일흔 되신 테니스 코치님이 주말부터 화요일까지 휴가를 가진다. 내게 “휴가를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하셨다. 일주일 두 번 레슨 중 하루 빠지니까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당연히 가셔야죠. 잘 다녀오십시오. 사실 쉬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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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샤워하는데 문득…”

2020년 11월 부산으로 내려오기 직전 내겐 차가 없었다. 친구가 승용차를 선물해줬다. 친구는 내가 너무 민망해 할까봐 “유튜브로 ‘내 마음의 로마서’를 여러 번 봤다”며 “수강료를 내는 것”이라고 했다. 차를 탈 때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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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자

자동차에 문제가 생겨 아침 8시 30분에 송정에 있는 공장에 수리를 맡겼다. 공장 바로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폰으로 버스 편을 알아 보니 약 17분 뒤에 도착하는 버스로 9분을 타고 내려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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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프스의 수고 덜어주기

낮은울타리 아파트 동 바로 옆에 어린이 놀이터가 있다. 아침에 낮은울타리 통로로 들어오려는데, 놀이터에 엄마와 두 자녀가 보였다. 그런데 엄마가 발돋움을 하며 그네를 내리려 하고 있었다. 누군가 그네를 돌돌말아 타지 못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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